금리 인하ㆍ수도권 부동산 회복 기대
박준형 “좋은 땅 찾는 자리 되길”
각 부스별 용지 정보 등 사업성 문의
울산 KTX 복합단지 등 줄줄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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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랜드페어’ 행사장에 마련된 참여 공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대한경제>가 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5 대한민국 랜드페어’가 성황을 이뤘다. 시행사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건설사, 자산운용사 용지 담당자부터 토지 투자 등 부동산에 관심 있는 개인까지 주요 공기업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알짜 토지’들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다. 자리가 모자라 세 시간 넘게 서서 듣는 이도 있었다.
특히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지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유일동 대한경제 사장도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차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행사에서 좋은 토지를 구입해 성공적인 개발 사업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랜드페어는 2011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용지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참석한 국토교통부 박준형 토지정책관은 “대한민국 랜드페어는 지난 14년간 해마다 공공과 토지를 활용하는 민간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해법을 논의해왔다”면서 “토지를 중심으로 민간 협력과 혁신을 논의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관은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이 있다”며 “이 자리가 성공적인 개발 사업의 첫걸음으로 좋은 땅을 찾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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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랜드페어’ 행사장에 마련된 한 참여 공기업의 전시 부스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평택도시공사, 시흥시청,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울산복합도시개발 등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저마다 올해 하반기 공급할 토지 등 상품을 소개했다.
각 부스에는 용지 정보를 얻고 사업성을 문의하는 상담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맞춤형 전략을 세우려는 이들이 많았다.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울산복합도시개발 부스에는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공동주택용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올해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에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A1ㆍ2ㆍ5, 구역면적 21만3949㎡)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 한화솔루션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3개 택지는 4492가구 대단지로, 인ㆍ허가 절차가 빠르고 브릿지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이점이 있어 많은 문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참여한 인천항만공사도 인천항 내항 1ㆍ8부두 재개발 사업의 주상복합용지에 문의가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당장 오는 2027년 분양이 예정돼 있고, 특히 사업 부지 양 끝에 있어 서해 바다와 항만을 조감할 수 있다보니 주상복합용지에 질의가 많았다”고 했다.
또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 터미널이 있는 골든하버 복합지원용지에, LH는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3기 신도시 용지에 상담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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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랜드페어’ 행사장에 마련된 한 참여 공기업의 전시 부스에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일부에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전환을 기대하며 서둘러 용지를 살펴보려는 이들도 있었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지산)ㆍ물류 공간을 주택 등으로 용도 전환을 예상하는 움직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으로 업무상가용지의 주택용지 전환을 내세웠다. 국토부도 ‘신도시 상업용지의 공급 및 관리 개선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하는 등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신영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둔화하며 분양되지 못하거나 매각되지 못한 지산과 물류센터 부지가 주요 입지에 있는 곳들이 많다”면서 “특히 향후 택지로 전환되면 좋은 곳들이 있어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파악해보려 이번 행사에 왔다”고 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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