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달린 4억원 플래그십
뒷좌석에서 경험한 극상 럭셔리
630마력이 빚어낸 완벽한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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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쇼퍼 드리븐./영상: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푸른 하늘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제주 아침 풍경 속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지난달 25일 오전 제주도 산림도로와 고속화도로를 오간 약 32㎞, 50분여의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 시승에서 세계 최고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일반 S클래스보다 18㎝ 더 긴 3396㎜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뒷좌석 공간은 움직이는 럭셔리 라운지를 구현했다. 시트에 몸을 맡기는 순간 마누팍투어 파스텔 옐로와 블랙 조합의 나파 가죽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젖히고 다리받침대를 펼치니 거의 침대에 누운 듯한 편안함이었다.
차량이 출발할 때도 전혀 움직임을 느낄 수 없었다. 배기량 5980㏄의 V형 12기통 가솔린엔진(M279M)이 630마력을 발휘하며 조용히 깨어났지만, 뒷좌석에서는 오직 고요함만이 흘렀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제주 도로의 모든 진동을 완벽히 흡수하며, 마이바흐 전용 주행 모드는 승차감을 위해 가속감 등 여러 요소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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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2열 시야./영상: 강주현 기자 |
제주 산림도로의 굽잇길을 달릴 땐 630마력의 위력을 체감했다. 91.7㎏ㆍm의 토크가 큰 차체를 여유롭게 밀어내며 경사도 가볍게 넘어섰다. 고속화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때도 고속도로인 걸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과 IR 라미네이티드 글래스가 모든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며 거실 소파 같은 안정감과 고요함을 선사했다.
뒷좌석에서 바라본 제주의 경치는 특별했다.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목과 어깨 히팅 기능이 따뜻함을 전하고, 편안한 시트에 몸을 맡긴 채 창밖으로는 한라산 자락의 숲이 천천히 스쳐 지나갔다. 1열 시트 뒤 적용된 디스플레이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진정한 쇼퍼 드리븐의 편안함을 만끽했다.
제주 산림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마이바흐의 우아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마누팍투어 루벨라이트 레드 메탈릭 외관은 제주의 푸른 자연과 대비되며 더욱 깊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긴 보닛과 수직 배열된 마이바흐 전용 그릴이 어우러진 위엄 있는 자태는 제주 어느 풍경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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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2열./영상: 강주현 기자 |
50분간의 짧은 시승이었지만 마이바흐가 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며, 기업 총수들과 VIP들의 선택을 받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이바흐가 만나 빚어낸 경험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선 특별한 여행이었다.
웬만한 고급차 2∼3대를 사고도 남을 3억9360만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지만, 단순히 비싼 차를 넘어 플래그십 세단이 선사하는 최고의 경험을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마이바흐는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전용 전시장)가 문을 열어 고객들이 직접 마이바흐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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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사진: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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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사진: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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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사진: 강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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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1열./사진: 강주현 기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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