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BㆍTㆍS’산업, 하반기 전망 ‘맑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6-26 16:35:54   폰트크기 변경      

제약바이오ㆍ반도체/디스플레이ㆍ조선,  하반기 전망 ‘대체로 맑음’
美 관세 악재 당면한 철강ㆍ자동차, 中 저가공세 직격탄 맞은 석화ㆍ배터리는 ‘흐림’ 예보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올 하반기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조선ㆍ제약바이오 등 이른바 ‘BTS’(바이오ㆍ테크ㆍ조선) 산업이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반면, 철강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배터리ㆍ섬유패션ㆍ기계ㆍ건설 등 전통 제조업은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ㆍ단체와 함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별 AI 인프라 구축 경쟁과 빅테크 중심의 AI 서버 투자 지속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견조한 수출이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신규 IT기기 출시도 수요 증가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AI용 저전력 디스플레이(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출시로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6.5% 증가한 105억달러로 전망된다. LTPO는 일반 OLED 패널보다 단가가 2.5~3배 높아 수출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CD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생산이 1.5%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트럼프발 화석연료 개발 정책에 따른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로 105척의 LNG선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 표명과 존스법 폐지법안 발의 등도 긍정요인이다.

제약ㆍ바이오산업은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ㆍEUㆍ캐나다의 바이오시밀러 허가완화 정책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강업종은 미국의 철강제품 50%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중국발 저가공세와 전방산업 침체로 ‘흐림’이 예보됐다. 코로나19 이후 철강재 생산이 매년 하락해 올해 상반기에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업종도 관세 영향 본격화로 미국 신차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와 현지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124만3000대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종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수출이 4.1% 감소할 전망이다. 수익성 지표인 올해 1~5월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219달러로 손익분기점(250~300달러)을 하회하고 있다.

배터리산업 역시 중국발 저가 공세로 EU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산업은 미국ㆍ유럽 등 주요국 경기둔화와 관세정책으로 하반기 수출이 5.8% 하락할 전망이다.

건설업도 올해 4월 누계 건설수주액이 5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하며 난항이 지속된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중국의 저가공세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렵지만 새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거는 기대도 큰 하반기”라며 “파격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한국사회의 해묵은 숙제도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