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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기획재정부ㆍ교육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법무부ㆍ행정안전부ㆍ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내각 인선을 단행했으며, 현재까지 전체 19개 정부 부처 중 아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부처는 2곳(국토교통부ㆍ문화체육관광부)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오늘 인사와 관련해 신속성을 강조했다”며 “심상찮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일 때라고 강조하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우선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2차관을 거친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강 실장은 구 후보자에 대해 “자타공인 정책통으로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 대한민국의 혁신을 고민해왔다”면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최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좌장으로 불린다. 강 실장은 “정 후보자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법제 사법위원 등을 역임하여 사법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행안부 장관직에는 민주당 5선인 윤호중 의원이 발탁됐다. 윤 후보자는 당에서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거친 중진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전폭 지원했다. 강 실장은 윤 후보자를 두고선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보수적인 관료 체계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재부 출신의 김정관 두산에너지빌리티 사장이 기용됐다. 강 실장은 “김 후보자는 실물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발탁됐다. 이 후보자는 모교인 충남대의 첫 여성 총장을 지냈으며 충남대 공과대학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위원장을 맡았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 정 후보자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다.
또한 대통령실은 이날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5개 부처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 이상경 현 가천대 도시계획 조경학부 교수가,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보건복지부 2차관에 이형훈 현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발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유임을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공석인 민정수석 및 경청통합수석도 임명했다. 차명대출 등 의혹으로 사퇴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임명됐다. 봉 신임 수석은 법무부에서 인권국장과 대검 차장을 역임했다.
초대 경청통합수석은 전성환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이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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