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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면역증강 프리미엄 독감백신으로 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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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1 05:20:21   폰트크기 변경      
면역증강제 포함…일반 독감백신 대비 효능 지속 2배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삼진제약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면역증강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백신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CSL시퀴러스코리아와 두 가지 독감백신의 국내 유통 협약을 체결했다. 도입 제품은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인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플루아드)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4가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플루셀박스)다.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 / 사진: 삼진제약 제공


플루아드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주목할 점은 플루아드에 포함된 면역증강제 MF59의 효능이다. 이 면역증강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화된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노화로 인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들은 일반 백신으로는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어려운데, MF59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다.

MF59는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증폭시켜 표준 백신 대비 월등히 강화된 면역력을 제공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강화된 면역 효과가 최대 1년까지 지속된다는 점이다. 기존 백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과 달리 장기간 안정적인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고령층에게 더욱 효과적인 보호막을 제공한다.

플루셀박스는 세계 최초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2세 이상 모든 연령층이 접종 대상이지만 올해 절기 접종 전 6개월 이상의 인플루엔자 예방으로 허가가 변경될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항원 일치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핵심 장점이다.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 / 사진: 삼진제약 제공


특히 중증 계란 알레르기 환자들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유정란 배양 백신은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게 금기였지만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이런 제약을 완전히 해결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일반 유정란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효과에 업계에서는 두 제품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진제약은 시장에서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기존 강자들과의 무리한 경쟁보다는 명확한 타겟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본격적인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의료 전문가 대상 학회 및 심포지엄 개최, 온라인 웨비나 운영 등 전문 채널을 활용한 교육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및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CSL시퀴러스코리아의 프리미엄 백신에 대한 인지도를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의 독감 백신 시장 진출이 기존 시장 구조에 직접적인 위협보다는 시장 세분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과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프리미엄 백신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면역증강 기술과 세포배양 기술이라는 차세대 백신 기술 경쟁이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기술 수준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일반 백신의 효과가 4~6개월 지나면 떨어지지만 이 백신은 면역 효과가 최대 1년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인 만성질환 환자을 대상으로 오래전부터 좋은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만성질환 치료제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그동안 우리가 집중했던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드가 접종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소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환자군에게 접종가능한 퓨어 셀 기반의 플루셀박스쿼드의 차별점을 아동병원 및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에에서 정확하게 인지하실 수 있도록 근거중심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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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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