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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하락세…여전채 금리 반영과 고신용자 유입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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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30 17:07:3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카드론 금리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카드론 금리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8대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37%로 집계됐다. 전월(14.64%) 대비 0.27%포인트(p) 떨어졌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 3월 14.7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이는 여전채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시차를 두고 누적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여전채 금리 변동은 카드론 등 대출 상품의 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실제로 3월말까지만 해도 3%를 넘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 5월 초 2.725%까지 떨어진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간 여전채 금리가 하향 안정 흐름을 나타냈음에도 카드론 금리 하락 속도가 더뎠던 것은 조달금리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출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카드론 금리가 낮아진 것은 그간 시장금리 하락 영향이 점차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에서 대출 한도가 제한된 고신용자들이 카드론에 눈을 돌린 점도 카드론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출 중개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는 5월 3주차 기준 전주 대비 4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한도조회 건수는 30.7%, 대출 약정 건수는 33.3% 늘어 고신용자층까지 카드론 이용이 확산됐다.

그러나 업계는 6월 이후 여전채 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카드론 금리의 추가 하락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7일 기준 여전채 평균 금리는 2.836%로 연중 최저치 대비 0.11%p 상승했다.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발표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전채도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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