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위 거쳐 비대위 구성
비대위원 박덕흠·조은희·김대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의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퇴임에 따라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장 임기가 오늘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1일)은 새 비대위원장으로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가동될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성격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의 한시적 의사결정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라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 조건이 있지만,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투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의총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에 4선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재선 조은희(서울서초구갑), 초선 김대식 의원(부산사상구)이 내정된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논란 직후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의 요청으로 비대위원장직에 올라 당을 이끌어온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개혁은 국민과 당원의 뜻이며, 기득권 혁파 없이는 당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의종군해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