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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이 창립 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8일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패밀리데이를 진행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주)효성 산업자재PG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간 패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HS효성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창립 1주년을 맞은 HS효성그룹이 첫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S효성은 전날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점검했다. 전 세계 임직원 2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하고 국내외 20여 개 사업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안성훈 HS효성 공동대표이사도 “경제불확실성지수가 IMF 시기보다도 2~3배 높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우리 조직의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HS효성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가치로 경쟁하는 ‘강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되고 있다. 독자 기술로 2011년 개발된 탄소섬유 ‘탄섬’은 지난 1년 사이 전주 공장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중국까지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조선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도 대폭 강화했다.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으며, 과거 효성 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을 30% 이상 늘렸다.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등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과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지난 26일에는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서초구 서래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조 부회장이 직접 봉사단장을 맡아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28일에는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해 ‘HS효성 패밀리데이’를 개최했다. 사내 공간을 개방해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 등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창립행사를 앞두고는 서울, 울산, 전주 등 국내 사업장과 베트남,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전 임직원을 위한 커피 트럭과 샌드위치 트럭을 운영했다.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본사 초청 교육과 창립기념식 초청 행사도 새롭게 진행해 글로벌 사업장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 부회장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HS효성의 가치경영 철학을 국제 무대에서 실현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3위를 기록하는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신사업의 성과 창출과 주력 제품군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맞물리며 향후 실적 모멘텀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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