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 통합ㆍ이행관리
균형발전 위한 전략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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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강동구청장. / 사진 : 강동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동구가 도시의 틀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강동구는 지난 1일 도시계획 전문조직인 ‘공간전략팀’을 새로 꾸렸다고 2일 밝혔다. “조직 신설은 급격히 성장한 도시의 골격을 정비하고, 지역 내 불균형 해소와 전략적 공간 활용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강동구는 주거ㆍ교통ㆍ업무 분야 전반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며 ‘살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 급변하는 용적률 기준과 기부채납 관리 문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강동 그랜드디자인’의 실현 등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과제가 쌓여 있다. 공간전략팀은 바로 이 핵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기획됐다. 팀에는 도시계획 분야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배치됐다.
주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노후 저층주거지와 저이용 부지, 도시계획시설 부지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책과 연계된 전략사업을 발굴해 실행한다. 강동 그랜드디자인에서 구상된 권역별 사업들도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역세권 개발과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부채납 공공시설에 대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고품질의 설계 지침을 마련해 사업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구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을 사전 검토해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조직 신설은 단순한 행정 효율화 차원을 넘어선다. 공간전략팀을 통해 중장기 도시계획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정책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행정 내 전문성까지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수희 구청장은 “공간전략팀 신설로 도시문제에 정교하게 대응하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공간 전략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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