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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마트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극한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공식품 등 자주 구매하고 상징성이 큰 품목의 가격이 이전보다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ㆍ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가리지 않고‘반값’, ‘990원 딜’ 등 초특가 조건을 내건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주말 3일간‘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치킨, 삼겹살, 수박 등 주요 품목을 대폭 할인한다. 이 행사는 올해 1월부터 매달 진행하는데, 행사 기간 중 매출이 최대 80% 증가할 정도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이달 행사를 앞두고 이마트는“동업계의 가격 대응이 생길 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도 15년 전 처음 내세웠던‘통큰’ 키워드를 꺼내고 7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1주차 행사에서 15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 치킨이 연일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홈플러스도 3일부터 6일까지‘CRAZY 4일 특가’ 마지막 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 계란 등 신선식품을 50% 할인한다. 6990원인‘당당치킨’일부 제품은 3990원에 판매한다. 당당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2022년 출시 후 3년간 누적 1500만팩이 팔렸다.
온라인에서도 초특가 경쟁이 치열하다. 11번가의 ‘10분러시’는 론칭 9개월여 만에 누적 결제거래액 110억원을 달성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단 10분간 온라인 최저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 코너는 누적 제품 판매수량도 1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커피 e쿠폰이 최고 인기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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