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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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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3 09:47:37   폰트크기 변경      
김 여사 관련 의혹 첫 강제수사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3일 삼부토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루됐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민중기 특별검사/ 사진: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특검팀이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수사 개시를 선언한지 하루 만이다.

이 사건은 삼부토건 전ㆍ현직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2023년 5∼6월쯤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게 골자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혀 주가가 급등했다. 주당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주가 급등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 사업을 논의한 시점과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겨 의혹을 키웠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 사건 관련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자료를 이미 모두 넘겨받았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삼부토건ㆍ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비롯해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에 달한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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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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