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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 주재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으로 ‘친윤석열계’인 3선 정점식 의원이 선임됐다. 정책위의장에는 역시 3선인 김정재 의원이 내정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연 첫 공식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성훈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 사무총장에 3선 정점식 의원을 선임했다”며 “당 대변인은 박성훈ㆍ최수진 의원, 비서실장은 박수민 의원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상설위원회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선임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점식 의원이 ‘친윤계’라는 지적에 대해선 “계파를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행정 처리를 전담하고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 살림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가급적 앞당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전당대회 장소가 문제다. 무작정 앞당기기가 어려워 8월 중순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결국은 공정한 전당대회 진행”이라며 “다른 생각 없이 그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사무총장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그는 지난해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나 이후 한동훈 전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사퇴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정재 의원이 내정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특별보좌역을 맡은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토교통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를 두루 경험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안 의견 수렴을 위해 선수별 의원 모임을 진행했을 당시 김 의원은 여러 분야 정책별 대안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대변인은 박성훈ㆍ최수진 원내대변인이 선임됐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겸임키로 했다. 송언석 의원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시도당 대회를 열어 각 시도당 위원장을 뽑을 선거인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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