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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건, 백만원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다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KB증권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월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주선인 IPO 실적(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제외, 이전·스팩합병 상장기업 포함)은 9개사로 국내 증권사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기업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블랙야크아이앤씨 △미트박스 △데이원컴퍼니 △모티브링크 △위너스 △대진첨단소재 △서울보증보험 △달바글로벌 △인투셀 등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IPO 실적을 쌓았다.
공동 2위에 오른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피아이이 △엠디바이스 △서울보증보험 △지씨지놈 △케이지에이 등 7개사,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 △오름테라퓨틱 △더즌 △에이유브랜즈 △에이아이코리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뮨온시아 등 7개사의 주관사다.
공모금액으로 보면 KB증권이 1조2659억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KB증권은 △삼양엔씨켐 △LG씨엔에스 △아이에스티이 △동국생명과학 △심플랫폼 △우양에이치씨 등 6개 기업을 증시에 상장했다. 특히 LG씨엔에스 IPO는 공모금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KB증권과 2위인 미래에셋증권(3467억원)과 격차는 92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조(兆) 단위 IPO 대어로 꼽히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대표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대형 거래를 놓치게 됐다. 이들이 IPO 완주를 했을 경우,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 공모실적은 DN솔루션즈 1조5731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2017억원 수준이다. DN솔루션즈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다. 한국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하반기에는 증권사 간 주관 실적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IPO 삼수생인 케이뱅크(대표 주관사 NH투자·삼성증권)를 포함해 △한화에너지(한국투자·NH투자·대신증권) △대한조선(NH투자·KB증권) △명인제약(KB증권) △더핑크퐁컴퍼니(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기업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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