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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직원 250명과 격의없는 대화…“더 단단해져 미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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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4 12:31:56   폰트크기 변경      
CEO부터 신입까지 한자리에…“10개월 경영권 분쟁, 성장 원동력으로 전환”

‘KZ 이음의장’ 고려아연 임직원 단체 사진./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직원들과 대면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개월여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 사태를 함께 버텨온 직원들을 격려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울산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최고경영진 소통 프로그램 ‘KZ 이음의 장’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 직원 250여명이 참석해 현장 티타임, 아이스 브레이킹, Q&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최 회장은 먼저 적대적 M&A(인수ㆍ합병) 사태를 언급하고,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번 경험이 우리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고 단결하는 계기이자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변되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동력을 성공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 Team KZ’를 주제로 한 응원 영상을 시작으로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서는 실시간 온라인 참여도 진행했다.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근로 현장과 안전, 복지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들이 이어졌다. 사내 정비 인력의 안전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제련소 근무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허가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하나하나의 작업과 진행 경과, 체크 사항 등 빠짐없는 과업의 기록과 인수인계만이 함께 일하는 동료의 안전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작업허가서가 제대로 쓰여지고 관리된다면 안전이 희생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해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KZ 이음의 장’ 기념 촬영./사진: 고려아연 제공

직원들은 경영권 분쟁 관련 질문뿐 아니라 임금 협상과 직원복지 강화 방안, 심지어 최윤범 회장의 주량과 취미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질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소재 한 호텔에서 신입사원 29명을 대상으로 한 ‘루키즈 데이(Rookies Day)’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임원들이 고려아연의 선배로서 함께했다.

최 회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역할을 강조하며 “지금은 제가 회사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저보다 더 많은 일을 여러분이 하게 될 것”이라며 “저는 여러분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고려아연 조직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50주년을 기념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만든 고려아연의 미션과 핵심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어려울 때일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신입사원 워크숍(루키즈 데이) 기념 촬영./사진: 고려아연 제공

‘KZ이음의 장’은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2023년에는 최윤범 회장이, 작년에는 3개 부문 사장들이 주관해 직원들과 소통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인재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 자리를 강화하고 매년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제련 사업뿐 아니라 미래 성장 엔진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을 성장시키고, 글로벌 1위 제련기업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핵심 인재들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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