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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SKT, 위약금 면제 결정… “8월 통신비 반값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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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4 18:12:04   폰트크기 변경      

유영상 SKT 사장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고객 감사 패키지 5000억원ㆍ정보보호 7000억원 투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약정 중도해지 고객들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 사진: 민경환 기자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SK텔레콤이 요금제 중도 해지 이용자들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한다. 현재 가입 고객에게는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하는 등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책임지고 신속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 18일 24시 기준) 가입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약정 요금제를 이미 해지했거나 오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이용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한다.

위약금은 단말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된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환급대상 및 금액 조회는 5일부터, 환급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환급금은 신청 후 7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SKT는 관련 내용을 전 고객 대상 문자 안내와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유 사장은 “위약금 면제는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실이 예상되는 결단”이라면서도 “고객 신뢰 등 기업가치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지난 5월 국회 청문회에서 “위약금 면제를 하면 3년간 최대 7조원의 매출 손실까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SKT 영업이익(1조8234억원)의 4배에 달하는 액수다.

다만 유 사장은 “당시는 고객 이탈이 가장 컸던 시기로 실제 피해가 그 정도 규모는 아닐 거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고객 반응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중대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약정 중도해지 고객들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 사진: 민경환 기자


SKT는 5000억원 규모 고객 감사 패키지와 정보보호 부문에 7000억원 투자 계획도 밝혔다.

고객 감사 패키지는 8월 통신비 50% 할인, 연말까지 5개월 동안 추가 데이터 50GB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오는 15일 0시 기준 SKT와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 약 2400만명이다.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SKT는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보안 투자를 진행한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인 15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보안 기술ㆍ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SKT는 이날 아마존 보안 엔지니어링 디렉터, 캐나다 주정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을 거친 이종현 박사를 SKT의 신임 CIS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CISO 조직을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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