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월릉IC 진출입부 계획 공유
지상은 ‘수변공원’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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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월릉IC 조감도. / 사진 : 중랑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동북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부간선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서 중랑천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중랑구는 오는 11일 묵2동 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서울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형 도로 인프라 전환계획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하는 구간의 월릉IC 진출입부 계획과 향후 공정 일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지역 여건과 연계한 상생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은 2024년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랑구 월릉IC에서 시작해 군자역과 청담까지 연결되면 동북권의 도심 접근성과 도시 연계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을 가로막고 있던 기존 도로는 감성적인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차량 통행 대신 사람이 걷는 길로, 중랑천을 찾는 주민들은 연육교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장미정원과 파크골프장, 산책로 등 기존 여가시설과의 연결성도 강화된다.
서울장미축제의 중심인 장미축제길 일부 구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임시 이설된다. 공사 기간에도 축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와 함께 공사차량의 중랑천로 진입을 제한하고, 도로와 주변시설 간 이격거리를 확대해 생활 불편과 안전 우려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랑구는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하고 있다. 동시에 중랑천 일대를 여가ㆍ문화 공간으로 재편 중이다. 최근 개장한 ‘중랑 장미카페’를 시작으로, 산책로와 전망대 등 다양한 수변시설이 하나둘 확충되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중랑의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중랑구가 도시의 활기와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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