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4→2차로 축소
2029년까지 공사 완료 목표
![]() |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의 핵심구간 중 하나인 홍익병원사거리 지하차도 평면화에 본격 착수한다. 차량 중심 도로를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서울 서남권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경인1지하차도 홍익병원사거리 구간의 지하차도 통행이 기존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된다. 내년 4월부터는 지하차도 기능을 종료하고, 차량을 지상부로 전면 전환한다. 이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의 일환이다.
국회대로는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7.6㎞ 구간으로,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4.1㎞ 구간에는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조성하고, 지상부에는 총 11만㎡ 규모의 선형공원과 생활도로 2차로를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공원 면적은 서울광장의 약 8배에 달한다.
이번 교통 통제에 따라 목동로데오거리에서 목1동 주민센터까지 약 880m 구간은 기존 왕복 9차로(지하 4차로+지상 5차로)에서 왕복 7차로(지하 2차로+지상 5차로)로 축소된다. 시는 공사 중에도 최소 왕복 6차로를 확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교통 정보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2.9∼27.6㎞로, 서울 서남권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는 이 수치를 근거로 “교통 흐름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경인1지하차도 홍익병원사거리의 현재 교통 현황(왼쪽)과 변경 교통 계획. / 사진 : 서울시 제공 |
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남부순환로, 오목로, 영등포로 등 주변 도로로의 우회 통행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히 신월IC에서 강북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에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양화대교, 서강대교 경유를 안내하고 있다. 주요 교차로와 우회도로에는 안내 현수막, 배너, 모범운전자 등 통제요원도 배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회대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 사업은 양천ㆍ강서ㆍ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의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통행과 우회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