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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호조에 ETF 일평균 거래대금 5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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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6 13:39:19   폰트크기 변경      
지난달 코스피 13% 넘게 상승…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70% 넘어

지난달 개인투자자 ETF 1.3조 순매수

자산운용사 경쟁 치열…KB운용 3위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상징지수펀드(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국내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겼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2518억원이다. 전월(3조3335억원) 대비 55.6%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ETF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데는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63%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28.01% 상승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3일 대통령 선거로 작년 12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13.86%나 높아졌고, 3년6개월만에 3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늘어난 ETF 거래대금의 상당 부분을 국내 주식형 ETF가 차지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102억원으로 전달(1조9043억원) 대비 92.8% 증가했다. 국내 주식 ETF 거래대금이 한 달 만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6% 높아졌고, 해외 ETF는 14.6% 늘어났다.

전체 ETF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국내주식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전체 ETF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57% 가량이 국내주식 ETF였지만, 지난달에는 71%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ETF 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는 1조3995억원의 ETF를 순매수하면서 전달(9583억원)보다 순매수액 규모가 4412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ETF 순매수액은 8661억원에서 1조1662억원으로, 3001억원 증가했다.

ETF 투자가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212조1910억원으로, 지난 5월 말보다 12조3122억원 늘어났다.

ETF 순자산액 1위와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조6026억원과 4조3336억원씩 순자산총액을 늘리면서 비슷한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ETF 순자산액 4위였던 KB자산운용이 지난 4일까지 8856억원의 ETF 순자산액을 늘리면서 3위로 올라섰다. 기존 3위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기간 ETF 순자산액이 3365억원 늘었지만 KB자산운용에 밀려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주목을 받으면서 ETF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ETF가 개별 종목 투자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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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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