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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에 쇼핑몰이?…동작구 ‘관상복합청사’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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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10:43:42   폰트크기 변경      
45년 만에 새 둥지…장승배기 신청사로 이전

상가ㆍ푸드코트 품은 첫 구청사

열린집무실ㆍ카페ㆍ촬영체험도


동작구청 신청사 조감도. / 사진 : 동작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동작구가 개청 45년 만에 신청사로 이전하며 ‘관상복합청사’ 시대를 연다. 단순한 행정공간을 넘어 상업시설과 문화체험 공간을 품은 청사로, 동작구는 이곳을 행정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지역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30일부터 7월 14일까지 부서별로 순차 이전을 마치고, 장승배기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청사(장승배기로 70)는 연면적 4만4672㎡,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됐다. 가장 큰 특징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상가와 푸드코트로 구성된 ‘동작행정타운플라자’를 들인 점이다. 관공서에 민간 상업시설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관상복합청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부지는 과거 ‘영도시장’이 있던 자리다. 구는 기존 상인들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당시 상인 중 신청사 입점을 희망하는 이들이 계속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특별임대상가’를 도입했다. 일부는 새 청사에 입점했고, 여기에 새로운 업종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통과 변화가 맞물리는 이 공간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하 2~3층에는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하 1층에는 아트리움홀과 동작오픈스튜디오가 들어서 어린이 동반 가족이 놀이, 영상 제작, 방송 촬영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상 1층에 자리한 ‘열린구청장실’도 이채롭다. 구청장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누구나 체험할 수 있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1.5층에는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들를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도 마련됐다.

야외공간도 눈에 띈다.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염두에 두고 필로티 공간과 북측광장이 조성돼, 단순한 관공서를 넘어 지역민의 생활과 문화 중심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2층부터 10층까지는 구청장실, 구의회를 포함해 총 41개 부서가 자리 잡는다. 특히 2층에는 여권, 교통, 부동산, 세무 등 자주 찾는 민원 부서를 모은 ‘통합민원실’이 꾸려져 민원인의 동선과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육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는 신청사 개청에 맞춰 ‘24시간 어린이집’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전 7시 30분부터 다음날 같은 시각까지, 생후 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최소 3시간부터 최대 24시간까지 연중무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 근무나 긴급 상황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일하 구청장은 “신청사는 관청과 민간 상업시설을 결합한 독보적 형태의 ‘관상복합청사’로 동작구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45년 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동작구청에서 더욱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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