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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의 성과와 새로 도입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문수아기자 |
7일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해 8월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South Korea Pavilion)’을 열고 기존 대비 96% 저렴한 입점 연회비, 번역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입점 허들을 낮춘데 이어 온라인 무역의 큰 부담 중 하나인 보험 부문까지 페인 포인트 개선에 나선 것이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B2B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무역의 신용 보장 서비스다. 구매자(바이어)가 구매 시점에 결제를 진행하면 결제 대금이 알리바바닷컴의 에스크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일정 기간 내 구매자가 제품 수령에 만족했음을 확인한 뒤에 판매자에게 대급이 지급된다.
썸머 가오(Summer Gao)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한국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결과 판매자와 구매자 상호간 거래 내역이 없어 신뢰하기 어려워 상품 문의 후 주문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개별 판매자들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 알리바바닷컴이 시스템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활성화와 조기 안착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비스 수수료는 거래액의 4%, 건당 최대 100달러다. 신규 판매자는 첫 3건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고 프리미엄 등급 판매자에게는 거래액의 2%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해당 조건은 2026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국 판매자 급증… 목표 5000개 기업 근접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출시로 한국 B2B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션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한국 파빌리온 개설 후 전년 대비 트래픽이 50%, K-제품 수가 40% 증가했다”며 “알리바바닷컴에서 활동 중인 한국 판매자도 80% 늘면서 이들의 상품이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정도 역시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우선 한국 판매자를 모집하는데 순항 중이다. 한국 파빌리온 개설 당시 연내 5000개 중소기업을 판매자로 모집하겠다는 목표에 근접했다. 지난해 한국 파빌리온 론칭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알리바바닷컴 오프라인 최대 행사에 한국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수요가 많은 K-뷰티ㆍ식품ㆍ의류 중심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늘었다. 뷰티 부문에서는 미국, 영국, 멕시코, 캐나다, 프랑스의 구매자 중심으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45.4% 늘었다. 식품과 음료 상품은 미국, 필리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매자가 주로 찾아 56.1% 성장했다. 의류는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구매자 중심으로 거래량이 74.1% 늘었다.
일찍이 알리바바닷컴에 입점,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이용한 중소기업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속눈썹 연장·반영구 화장 제품 OEM·ODM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뷰티 기업 미플러스코리아는 2017년 알리바바닷컴에 입점,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도입 후 구매 전환율이 증가했다.
채수연 미플러스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외부 오프라인 결제 방식에 대한 보안 우려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다”며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글로벌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션양 총괄 본부장은 “글로벌 B2B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데 맞춰 6월 부산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9월에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인 ‘9월 구매 페스티벌(Super September)’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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