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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5월 전기차 22만대 판매…中 공세 속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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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17:04:48   폰트크기 변경      
KAMA ‘2025년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현황’ 보고서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신모델 출시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 22만45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판매량 순위로는 9위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순수전기차(BEV) 부문만으로는 19만206대로 6위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 현대차의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기아 EV9 등이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고, 올해 새롭게 출시된 EV3, EV4, 아이오닉9,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모델들이 글로벌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중국 업체들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1위 BYD는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196만대를 판매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로 올라선 지리그룹은 81.8% 급증한 78만2819대를 기록했다.

창안그룹(38.6% 증가), 체리자동차(130.8% 증가)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은 정부의 강력한 내수활성화 정책과 수출지원, 그리고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행보 여파로 19.0% 감소한 63만1018대를 판매하며 3위로 밀려났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한 773만7342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21만6457대(41.1% 증가)로 가장 큰 시장이었고, 유럽 142만4686대(24.2% 증가), 미국 63만2352대(5.7% 증가) 순이었다.

KAMA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긍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IRA 인센티브 폐지 등 친내연기관 정책으로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로 글로벌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중국계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EU와 독일, 스페인 등이 전기차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정부 정책의 중요성도 재확인됐다. 프랑스의 인센티브 축소가 곧바로 판매 감소로 이어진 사례는 정부 지원이 시장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관되고 안정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생산 투자를 장려하고 예측 가능한 인센티브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 TOP 10./사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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