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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규 입주 줄자 가계 여윳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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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15:56:15   폰트크기 변경      
한은, ‘2025년 1/4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2분기엔 부채비율 상승

사진=대한경제 DB.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전분기보다 약 30조원 늘며 순자금운용 규모가 9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윳돈이 증가한 것은 연초 상여금 등으로 소득이 확대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국은행은 2분기 들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수도권 부동산 시장 과열이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62조6000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채권, 보험 등으로 굴린 자금에서 금융기관 대출 등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로 플러스(+)일 경우 여유자금이 있다는 뜻이다.


가계는 일반적으로 순자금운용이 플러스인 상태에서 자금이 부족한 기업이나 정부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71조2000억원에서 101조2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금융기관 예치금과 지분증권, 투자펀드 중심으로 자금 운용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금융기관 차입이 둔화되면서 8조2000억원으로 전기(8조6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정부의 순자금조달은 4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9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51조3000억원) 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의 경우 정부가 세입보다 지출을 먼저 집행하면서 국채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경향이 있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기준 89.4%로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은은 2분기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고 있는 점을 들어 가계부채 비율이 다시 소폭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GDP가 얼마나 증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가계부채 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만큼 향후에도 가계부채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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