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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정국’ 돌입…與 ‘신속 임명’ vs 野 ‘송곳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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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16:59:52   폰트크기 변경      
민주당, 후보자 적극 엄호 나설 듯…국민의힘은 ‘국민검증센터’ 출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 여섯번 째)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위원장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왼쪽 다섯번 째) 및 당 소속 의원들과 현판식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줄줄이 확정되면서 다음주부터 인사청문 정국이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내각 구성을 위해 후보자 방어에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성할 19명의 장관 중 17명을 인선한 가운데 이중 12명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ㆍ정동영 통일부ㆍ배경훈 과학기술통신부ㆍ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ㆍ김성환 환경부ㆍ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ㆍ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ㆍ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17일 조현 외교부ㆍ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나머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도 국회에 제출된 상황이라 조만간 청문회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여야는 이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에서도 앞선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와같이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보자들에 대한 여러 검증 이슈와 의혹들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아파트 ‘갭투자’를 지원해 차익 15억원을 얻도록 도왔고, 부인은 2003년 뉴타운 지정 5개월 전 서울 용산구 도로 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해 10억원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던 시기 배우자가 마스크ㆍ손소독제 등 관련주를 집중 매수해 투자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태양광 사업으로 인한 입법 이해 충돌 논란,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부부 ‘겹치기’ 월급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을 적극 방어할 계획이다. 정부가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개혁 과제를 추진하려면 최대한 빠른 국회 통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장관 후보자 중 민주당 현직 의원이 7명인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의혹 검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논문 중복 게재 등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는 조현 후보자, 선거비 미납 의혹 등이 불거진 권오을 후보자 등을 ‘부적격’으로 규정했다. 8일에는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역량을 검증하는 ‘이재명 정부 공직 후보자 국민검증센터’도 가동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에서 “(후보자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뭉개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국민들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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