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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진해신항 조감도. /대한경제DB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태영건설이 부산항만공사의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1-1단계(2공구) 축조공사’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으며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추정금액 6057억원의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97.98점을 받아 남광토건 컨소시엄(87.98점)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항만 및 해안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토목시공 △스마트 건설기술 등 5개 분야 심의위원 전원에게 남광토건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설계 대 가격 가중치는 7대 3으로 태영건설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5월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설(지하화) 공사’ 설계심의에서 남광토건 컨소시엄을 따돌린 데 이어 이번 리턴 매치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태영건설은 33%의 지분으로 GS건설(20%), 동부건설(15%), 지에이이앤씨, 영진종합건설, 해동건설, 정우개발, 정주건설, 덴버코리아이엔씨, 이에스아이, 삼미건설(각 4%)과 팀을 꾸렸고 설계는 세광종합기술단, 항도엔지니어링, 대양엔지니어링 등이 맡는다. 이 공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연도 전면해상 일대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용할 수 있는 450m 길이의 선석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심의 과정에서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 3만TEU급 컨테이너 접안이 가능한 안벽을 축조하고, 다기능 분리호안을 통해 공사기간 확보 및 안정적 시공성을 확보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일대 물동량 증가를 대비해 자동화 부두 컨테이너 평면 계획을 중심으로 항만 배후부지 잔류 침하 최소화를 위한 공법을 강조했다.
태영건설은 이를 비롯해 올해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청주 다목적 체육관 건립사업’을 시작으로, 5월 ‘(가칭)동탄11고 외 3교 신축공사’ 및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설(지하화) 공사’, 6월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개선사업’ 등 토목ㆍ건축ㆍ환경분야 가릴 것 없이 성과를 내는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킨텍스 앵커호텔 건립사업’과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 등에 대한 설계심의를 앞둬 파죽지세 행보를 이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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