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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출 숨은 주역들, 하반기에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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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0 05:40:18   폰트크기 변경      
푸드ㆍ뷰티 등 5대 유망 소비재 및 전력 기자재 플러스 행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푸드ㆍ뷰티 등 소비재와 전력 기자재 등의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자동차ㆍ철강 등 주요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농수산 식품, 전력기기 등이 숨은 주역들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1~6월까지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은 227억2200만달러로 전년동기(207억3100만달러) 대비 9.6% 증가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면담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산업부 제공


5대 소비재 중 생활 유아용품이 45억3500만달러에서 44억4100만달러로 2% 가량 감소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농수산 식품(56억2800만→60억8300만달러), 화장품(48억100만→55억1000만달러), 패션 의류(11억3100만→11억3600만달러), 의약품(46억3600만→55억5200만달러) 등 나머지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농수산식품(10억3000만달러, +7.7%)과 화장품(9억5000만달러, +22.0%)의 경우 지난달에도 최대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1위를 경신중이다.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K-푸드ㆍ뷰티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기기기도 지난달(15억8000달러, +14.8%)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하반기 선전이 예상된다. 이미 전력 기자재 수출은 2020년 110억9864만달러, 2021년 120억1863만달러, 2022년 138억3360만달러, 2023년 150억7871만달러, 작년 155억6881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올 1~5월 67억6289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상반기(78억3049만달러) 수준으로 따라오는 중이며, 하반기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노후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에 대한 교체 수요가 많아지며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첨단 분야에서의 추가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 역시 긍정적이다. 덕분에 전력 기자재는 우리나라 15대 주력 수출 품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실제로 전력 기자재 수출은 상반기 기준 컴퓨터(58억6000만달러), 섬유(49억3000만달러), 가전(37억달러), 이차전지(36억1000만달러)를 뛰어넘은 상태다. 이외에 바이오헬스(82억달러), 디스플레이(76억1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75억3000만달러) 등 일부 품목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10위권 안착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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