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李대통령, 7개 종교지도자와 오찬…“더 포용적인 세상 돼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7-09 17:26:09   폰트크기 변경      
“사회 지나치게 분열·대립”…진우 “국민 집단지성으로 국난 극복”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계 지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이 대통령,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종수 성균관장,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대주교. 뒷줄 왼쪽부터 박인준 천도교 교령,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사회분열 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7개 종교 인사들을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갖고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세상, 합리적이고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다”며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있어 참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교 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종교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지도자의 역할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불교계에서는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태고종 총무원장), 개신교에서는 △김종혁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천주교에서는 △이용훈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순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가 참석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도 함께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난 7개월은 근ㆍ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웠던 시기였음에도 국민이 집단지성으로, 이성적으로 잘 갈무리해줘 정말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아 가며 나라의 안정된 토대를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혜를 토대로 국민과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큰 역량을 발휘해주길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바티칸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난 데 이어 이틀 만에 국내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며 종교계와 소통 행보를 넓혀 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종교 지도자들의 혜안과 지혜를 80여 분간 경청한 후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 화해, 포용, 개방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 역할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오찬 메뉴는 종교계의 생명 존중과 자비, 비폭력의 가치를 담아 오이수삼 냉채, 흑임자 두부선, 마구이 등 채식 위주의 한식으로 마련됐다. 또 풍요와 평화, 안식, 종교적 깨달음을 상징하는 무화과가 후식으로 제공됐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