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만2450명
서울페이 연계로 현금처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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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 / 사진 : 서초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쓰면 코인이 쌓이고, 그걸 기부도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가 만든 ‘착한 서초코인’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9일 열린 ‘2025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착한 서초코인 운영’으로 기초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는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하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정책을 시상한다.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전용 앱으로, 탄소중립 실천, 자원봉사, 사회적 약자 보호, 재난예방 신고 등 선한 행동 시 포인트가 적립된다. 특히 지역 300여 개 탄소제로 인증 매장에서 종이팩, 의류걸이, 빈병 등을 수거해도 코인이 쌓인다.
코인은 구립 체육ㆍ문화시설에서 현금처럼 쓰거나 기부할 수도 있다. 서울페이 연계로 지역 1만2100곳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공영주차장 이용료 결제도 된다.
지난 2022년 앱 운영이 시작됐는데 현재 누적 가입자 1만2450명, 총 적립 코인은 약 95만5000개에 달한다.
사업은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복지관과 동주민센터의 요가ㆍ단전호흡 강좌, 자원봉사 참여 시 시간당 1∼3코인(1코인당 100원)을 지급하고, 10코인(1000원) 단위로 수강료나 식당 이용료 결제가 가능하다.
지자체의 블록체인 실험으로 출발한 이 제도는 ‘서초형 스마트도시’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구 관계자는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자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착한 서초코인’은 환경, 복지 등 사회적 문제를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서초형 스마트도시의 대표 사업”이라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선한 영향력이 모여 서초가 더욱 살기 좋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초코인 이용 편의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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