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ㆍ원칙 고수한 기업가
성실납세 표창만 5번 수상
2019년 금탑산업훈장 영예
![]() |
| 우미그룹 창업주 이광래 회장. /사진:우미그룹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우미그룹 창업주인 이광래 회장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8년 동안 경리장교로 복무하며 1973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1982년 우미그룹 전신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며 건설업계에 뛰어들었다.
이광래 회장은 1992년 3월 우미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 대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그룹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제공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우리나라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항상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 아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으로 국내 주택산업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온 몸을 바쳤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2017년 발간한 저서인 ‘나는 마음을 짓는다’에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우미그룹 관계자는 “특히,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했고, ‘돈을 벌기 위해 집 짓는’ 단순한 사업자가 아니라 ‘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도경영과 원칙경영도 고수한 기업가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력회사에 자금 결제를 미루지 않았다.
특히, 깨끗한 납세를 자랑으로 여겨 2005년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5번의 표창을 받았다.
사회 기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도 중점을 뒀다. 2006년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고, 국가유공자 주거 개선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이 같이 주택사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한 결과, 사회에서 주택산업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로로 2019년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에 뛰어든 지 37년 만에 건설업계 최고상이자,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이석일, 장녀 이혜영(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전남 강진 춘전리 선영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