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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수에서 만나는 뉴올리언스...네스프레소, 블루보틀과 감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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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0 17:25:42   폰트크기 변경      

네스프레소 '놀라 스타일 블렌드(NOLA STYLE BLEND)'./사진=네스프레소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특별하죠. 특히 아이스 커피 사랑은 해외에서 ‘얼죽아’라는 말을 쓸 정도로 퍼졌습니다.”(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

홈카페 시장 1위 네스프레소가 글로벌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을 내놓는다. 연이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으로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이미지를 굳히겠단 계획이다.


10일 서울 성동구 카인드서울에서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10일 서울 성동구 카인드서울에서 ‘놀라 스타일 블렌드(NOLA STYLE BLEND)’를 소개했다.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48시간 안에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만 판매하는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의 장인 정신 때문에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9년 한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는 '오픈런'을 일으키며 '핫플'로 급부상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대표 메뉴인 '놀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놀라는 과거 전쟁으로 뉴올리언스에 커피가 수입되지 못하던 시기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커피 대신 치커리 뿌리를 마신 데서 시작했다. 제임스 프리먼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브라질산 아라비카와 멕시코산 로부스타 원두에 치커리 향과 캐러멜 향을 담은 놀라를 만들었다. 우유 또는 귀리음료와 함께 아이스로 즐겼을 때 달콤쌉사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왼쪽)과 라이언 서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네스프레소


올해 네스프레소는 한국 시장에서 '협업'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한국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앞서 올 초에는 스타벅스 캡슐 커피를 내놓기도 했다.

네스프레소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캡슐 커피를 먼저 즐긴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반면, 후발주자인 한국 시장은 캡슐 커피가 대중화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캡슐커피 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2016년 이후부터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네스프레소는 이 지점을 노리고 있다. 캡슐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동서식품 '카누'나 이디야 등 커피 프랜차이즈에 이어 다이소까지 가성비를 강조한 캡슐 커피를 내놓을 동안, 네스프레소는 이들과 달리 '네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은 취향이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커피 머신 교체 시점도 중요하다. 캡슐 커피 머신 구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커피 머신 교체 주기가 5년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네스프레소는 머신을 바꾸려는 수요를 잡아야 할 때가 됐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지난 2018년 선보인 머신 브랜드 '버츄오'를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블루보틀도 버츄오 머신으로 추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본부장은 "홈카페는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개인의 감각과 취향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이라며 "다양한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달 10일부터 전국 네스프레소 부티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도 판매한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기념해 블루보틀 로고가 새겨진 리미티드 에디션 머신과 텀블러도 선보인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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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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