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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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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0 15:53:48   폰트크기 변경      

100년 주거시설 비전 실현 동반자 선정

10일 입찰 공고, 18일 현장설명회 개최

여의도 대표아파트 전경.  /사진:조합 제공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75년에 준공된 576가구 규모의 대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 5층∼지상 49층 4개동 총 912가구로 계획돼 있다.

주요 기부채납 시설인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1000㎡ 규모로 25m 6레인 수영장, 골프 연습장, 요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상층에 한강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과 티하우스 등이 포함된‘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총 1824면으로, 가구당 약 2.0대 수준이 확보된다.

이번 사업의 3.3㎡당 공사 예정가는 1120만원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조합이 압도적인 고급화를 통해 재건축 이후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총 1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시공사 입찰 공고문 중 무려 80페이지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성능요구서’다. 이 요구서는 자재, 시공 방식, 품질 기준 등 시공 전 과정과 사후관리까지의 기준을 정량화한 문서로, 기존 재건축 단지들이 타 단지의 요구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관행과 차별화된다.

이번 성능요구서는 조합이 별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약 4개월간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서울시 고시 기준을 뛰어넘는 정밀성과 실효성을 갖춘 새로운 주거품질 기준서다. 소음 차단, 단열, 공기질, 방수, 에너지 모니터링 등 총 16개 핵심 항목에 대해 세부 기준을 수립해 명시했으며, 이를 통해 조합은 기존처럼 시공사에 종속되는 위치에서 벗어나, 주거 기준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합은 차별화된 외관과 사용자 경험(UX)을 위한 디자인 도출을 위해 해외 설계사를 직접 선정 중이며, 현재 헤더윅 스튜디오와 그룹 저디가 최종 후보로 경합 중이다. 이 설계 결과물은 국내 다른 재건축 사업에서는 보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오는 18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9월2일 입찰을 마감한다. 유찰이 없으면 2회의 합동설명회를 거쳐 10월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희선 조합장은 “이번 입찰 공고에 담긴 성능요구서는, 사업 초기에 세운 ‘끊임없이 진화하는 100년 주거시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해답”이라며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 주거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동반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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