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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3선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됐다. 여성이 기재위원장을 맡은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총 242표 중 찬성 210표로 임 의원을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기재위원장 보궐선거는 기존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 몫으로 배정돼 온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하며 기재위원장 내정을 미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인선을 단독 처리하자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 임 의원은 지난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대와 22대 총선에서는 경북 상주ㆍ문경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임 의원은 선출 직후 “우리는 지금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와 양극화,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구조적 과제 앞에 서 있다”며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원칙 아래 대화와 타협 속에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회는 현재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에 빠진 게 아닌가 한다”며 “숫자 논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목소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균형 잡힌 재정운영과 공정한 조세정의,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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