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N 아카이브서 첫선
승차감ㆍ핸들링 양립 주목
안정적 한계 주행성능 갖춰
퍼포먼스 파츠도 동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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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아카이브에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6 N./영상: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성능차에 대한 남다른 뚝심이 또 다른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10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6 N’을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모터스포츠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고성능 세단형 전기차다. 아이오닉 5 N에 이어 현대 N의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올 4분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N 브랜드 출범 10주년에 공개됐다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2015년 N 브랜드 런칭부터 ‘운전의 재미’를 추구해온 현대차는 PURE ETCR 등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고성능 감성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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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사진: 현대차 제공 |
이 차는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h의 고출력 배터리를 바탕으로 ‘N 그린 부스트’ 사용 기준 전ㆍ후륜 모터 합산 478㎾(650PS)의 최고 출력과 770Nm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N 런치컨트롤’ 사용 기준 3.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는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환경부 기준 주행거리는 385㎞로, 강화된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만족할 전망이다.
현대차 개발진은 아이오닉 6 N이 SUV 형태인 아이오닉5N보다 세단 특성상 무게중심이 낮고 재원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 N 개발을 담당한 강병구 팀장은 “세단이다 보니 무게중심이 낮고, 서스펜션 개발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며 “재원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오닉 5 N 대비 승차감을 훨씬 더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에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댐퍼를 적용했다. 롤 센터를 낮추고 전륜 캐스터 트레일과 후륜 스프링의 강성을 증대시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한계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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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아카이브에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6 N./사진: 강주현 기자 |
‘하이드로 G부싱’과 ‘듀얼 레이어 부싱’ 등 신규 부품도 적용했다. 개발진은 “하이드로 부싱과 듀얼 레이어 부싱 등이 상충 성능을 극복해주는 부품들”이라며 “고성능차는 핸들링을 극대화시키면서 승차감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Cd) 0.27과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 그릴부 액티브 에어 플랩, 프론트 스플리터 등 공력을 고려한 차체 설계로 고속 주행 안정성을 더했다.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5세대 타이어도 적용해 기존 대비 핸들링과 내마모성을 모두 개선했다.
아이오닉 6 N은 듀얼 모터 시스템이 2만1000rpm까지 구동되며 최대 650마력의 출력을 낸다. 현대차는 혁신 기술 사례로 ‘2단 토폴로지 인버터 기술’을 소개했다. 일반 모터가 6개 스위치로 구성된 한 세트만 사용하는 반면, 아이오닉 6 N은 실리콘 카바이드 스위치와 실리콘 IGBT 스위치 등 두 개 세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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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 실내(1열)./사진: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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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 주행모드별 계기판 변화./영상: 강주현 기자 |
일상 주행과 저속 주행 시에는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사용해 높은 효율의 운전이 가능하고, 고속·고부하 조건에서는 두 인버터 세트가 모두 작동해 효율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다양한 고성능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가상 기어 단수를 세밀화한 ‘N e-쉬프트’와 실내 간접 조명을 통해 최적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기능으로 몰입감 높은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고객의 주행 실력에 맞는 차량 제어 보조를 통한 드리프트 경험을 제공하며,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N 레이스 캠’은 트랙 전용 녹화 모드로 주행 정보를 덧입힌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 공개와 함께 새로운 N 퍼포먼스 파츠 라인업도 선보였다. 트랙 주행 시 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위해 개발된 카본 파츠들로, 국내에서는 출시 시점부터 장착 가능하다. 또한 이번 아이오닉 6 N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N 퍼포먼스 파츠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을 2023년 아이오닉 5 N을 공개했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메인 이벤트인 힐클라임 코스 주행에 참가시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N의 역사적인 모터스포츠와 롤링랩, 양산차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N 아카이브’에서 처음 공개됐다. N 아카이브는 9월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의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철학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에서 아이오닉 6 N과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 N라인을 전시해 국내 고객에게 아이오닉 6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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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아카이브 ‘아이오닉6N 미디어 갤러리’에서 (왼쪽부터) 현대외장디자인1팀 최홍석 책임, N사업전략팀 김주원 팀장, 국내마케팅실 이철민 상무, 고성능차개발실 강병구 팀장이 아이오닉6N 옆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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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사진: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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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사진: 현대차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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