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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6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의견 유보’는 14%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4주차 이후 3주 동안 64%→65%→63%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 진보 성향(91%), 40대(83%)에서 긍정 평가가 주를 이뤘다.
중도층은 69%가 긍정적, 보수층에서는 긍ㆍ부정 각각 40%대로 비슷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론(56%)이 우세했다.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ㆍ민생 (15%) △추진력ㆍ실행력ㆍ속도감(13%) △소통(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직무 능력ㆍ유능함(6%) △서민 정책ㆍ복지(5%) △공약 실천(4%) △부동산 정책(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ㆍ민생지원금(22%) △외교(15%) △추경ㆍ재정 확대(7%) △인사(人事) △독재ㆍ독단 6% △정치 보복 △진실하지 않음ㆍ거짓말 5%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각각 3%포인트 하락했다. 여야 큰 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무당층 지지율은 대선 후 최대 규모가 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같은 조사에서 향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42%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은 27%, ‘변화 없을 것’ 20%, ‘의견 유보’ 11%로 나타났다.
갤럽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전입 의무화 등 첫 부동산 대출 규제책을 발표하고 이튿날 즉각 시행했다. 관련 업계는 매우 강력한 규제로 평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상승론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은 듯 하다”고 진단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35%가 ‘잘하고 있다’, 2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의견 유보했다. 갤럽은 “집값(임대료) 상승론자보다 하락ㆍ보합론자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조사원이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고 응답률은 11.7%, 95% 신뢰도,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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