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내정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을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37일 만에 19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김윤덕 의원을,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 의원은 1966년 전북 부안 출생으로, 전주 동암고와 전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3선 의원인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이다.
강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입법과 정책 능력을 입증해 온 분”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국토 건설, 교통, 모빌리티 등 다방면에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 대표이사는 1964년 부산 출생으로 경성고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활동한 뒤, NHN 대표이사,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콘텐츠 스타트업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언론, IT 플랫폼, 콘텐츠 산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 실장은 최 후보자를 두고 “기자와 온라인 포털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한 분”이라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이번 발표로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장관 후보자가 모두 확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가 유능함과 충직함으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사회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존 관습을 과감히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변화를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상 압박, 여름철 폭염 등 민생경제 침체와 같은 당면 과제에 대응해 일하는 정부, 선제적이고 신속한 정부가 되겠다”며 “정부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오직 성과로 대답하고 결과로 평가받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의원 출신이 12명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 내각제로 삼권분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 헌법에 내각제적 요소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내각제로 부르는 건 매우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리도 인수위가 있으면서 사람을 충분히 봤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며 “다만 인수위 없이 시작하는 정부에서 빠르게 업무에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랑 일을 하는 게 조금 더 효율적이라서 불가피한 선택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 지명이 늦어진 것과 관련해선 “여러 후보를 놓고 종합적 평가를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