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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국내 주요 택배사 가운데 쿠팡이 주 5일 이하로 일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개 택배사(CJ대한통운, 로젠택배, 롯데택배, 한진택배, 컬리넥스트마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소속 택배기사 1203명 중 일주일에 5일 이하로 일하는 비중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가 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컬리넥스트마일(컬리) 5% △롯데 4% △한진ㆍCJ대한통운 각각 1.5% △로젠 1% 순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5일 이상 휴무 비율은 쿠팡CLS가 6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컬리 20.8% △CJ대한통운 11.5% △로젠 8% 순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8일(주당 2일) 이상 휴무 비율도 쿠팡CLS가 49.7%가 1위를 차지했고 △컬리 5% △롯데ㆍ로젠택배 3% △한진 2.5% △CJ대한통운 0%로 집계됐다.
일주일 평균 업무일 수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쿠팡CLS가 52.3%로 과반을 넘겼고, 한진택배는 35%로 가장 낮았다.
또 택배기사가 배송일에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 전체 응답자 중 61.3%는 영업점 또는 택배사가 대체인력을 확보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6.7%는 영업점 또는 택배사가 대체인력 확보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한다고 답변했다. 쿠팡CLS의 경우 영업점 또는 택배사에서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그 비용을 부담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79%, 66.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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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월 평균 총 수입은 516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컬리가 578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 569만5000원 △롯데 498만5000원 △로젠 494만6000원 △CJ대한통운 493만5000원 △한진 471만1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택배업을 시작한 주요 계기로는 '성과 기반 수익(34.2%)'과 '당장 수입 필요(19.4%)' 때문이란 답변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 동기가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은 로젠이 50.5%로 가장 높았고 △컬리 46.5% △쿠팡CLS 46% △롯데 44.5% △CJ대한통운 43.5% △한진 32.5% 순으로 나타났다. 단, 쿠팡CLS는 야간기사의 소득 수준 만족비율이 52.7%로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에서는 롯데택배가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61점)와 로젠(60.9점)이 뒤를 이었다. 택배업무 지속 의향 항목에서는 CJ대한통운이 67.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쿠팡CLS가 66.3점으로 뒤를 이었다.
택배기사들이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이유는 '교통 혼잡이 적다(36.7%)'와 '주간배송보다 수입이 좋아서(32.9%)', '낮에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20.7%)' 등이 꼽혔다.
업계에선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용장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장은 "택배사별로 업무ㆍ휴무일 차이가 큰 이유가 지표로 확인됐다"며 "우수한 운영사례를 참고해 업무환경을 향상시키는 등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유의미한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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