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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부동산 PF유동화 시장…발행 잔액 43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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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4 07:00:21   폰트크기 변경      
지난 6월 10조원 가까이 발행…금리 인하에 발행 여건 개선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이 33개월만에 4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10조원 가까운 PF 유동화증권이 발행되는 등 부동산 개발에서 PF 유동화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난 영향이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43조5000억원이다.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이 43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말 40조2000억원이던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에 42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PF 유동화증권은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되는 ABS(자산담보부증권)나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ABSTB(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 등을 의미한다.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 증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PF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PF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9조7000억원이다. 전년 동기(6조2000억원) 대비 56.9%가 증가했다. 지난 3월 5조3000억원이던 PF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4월과 5월에 각각 6조2000억원과 7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PF 유동화증권 발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37조9000억원이다.

PF 유동화증권 발행이 늘어나는 데는 금리 인하가 우선 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PF 유동화증권 발행 금리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신용등급 A1 기준 PF 유동화증권 발행금리는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면 금융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개발 사업이 늘어난다”면서 “자금조달 수단인 유동화증권 발행도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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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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