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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돌아간다”…의대생 509일 만에 전원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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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3 13:38:58   폰트크기 변경      
국회ㆍ정부ㆍ의대협 공동 입장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
金총리 “2000명 밀어붙이기 고통 컸다”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 발표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집단 동맹휴학에 들어갔던 의대생들이 509일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 정상화를 위한 상징적 전환점이자 장기화된 의정 갈등에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복귀 선언은 별도의 조건 없이 이뤄졌다. 필수의료정책패키지나 의대 증원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당장의 재검토 없이도 국회와 정부를 신뢰하고 교육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러 단체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학사 유연화에 대해서는 “교육의 총량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대 학사 일정은 1년 단위로 운영돼 1학기를 쉬었을 경우 남은 기간에 두 학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로 인해 기존에 수업을 이어온 학생들과의 관계 설정 역시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도 같은 날 입장을 밝혔다.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은 전제조건 없이 학교에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학교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의학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의 총량은 유지하며 교육기간의 압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복귀 선언을 반겼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일보 전진이 다행”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는 해법을 계속 숙고해 오셨고, 총리 등 정부에 주문해 오셨다”고 했다. 이어 “주술 같은 (의대정원 증원) 2000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고 지적하며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들께서 문제해결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취임 첫날에도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과 만나 갈등 해법을 모색한 바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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