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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인력 ‘전공별 편중ㆍ중장년 쏠림ㆍ청년층 고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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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4 14:47:24   폰트크기 변경      

건산연이 밝힌 건설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5대 장기 전략 방향과 15개 실행 과제 
건산연 ‘건설현장 기술인력 확보 전략 및 실행과제 연구’ 보고서
건설 인재 확장, 기술 환경 조성, 건설 문화 향상 등 구조적 개편 필요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산업의 핵심이자 꽃인 건설기술인력의 전공별 편중, 중장년 쏠림, 청년층 고갈 등 3대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기적 처방 넘어서 산ㆍ학ㆍ연이 협력한 구조적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4일 내놓은 ‘건설현장 기술인력 확보 전략 및 실행과제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4∼2024년 간 건설 관련 학과의 입학생 및 재적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공별 편중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건축설비공학과는 입학생 수와 재적학생 수가 각각 27.1%, 24.3% 감소했으며, 토목공학과도 각각 23.4%, 21.7% 줄었다. 반면 건축학과는 입학생 수와 재적학생 수가 각각 12.6%, 10.9% 증가했으며, 도시공학과는 각각 15.2%, 3.5% 늘었다.

중장년 쏠림과 청년층 고갈도 심각하다. 기술인력 중 기사 자격 취득자는 2015년 약 1만8000명에서 2023년 약 4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서 40대 이상 비중은 28.7%에서 43.9%로 15.2%p 확대된 반면, 20대 비중은 48.2%에서 36.5%로 11.7%p 축소됐다. 기술인력의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건산연은 건설기술인력의 경우는 건설현장이라는 근무 환경, 최근의 중대재해처벌법 등 시행에 따른 건설현장에 대한 책임 가중 등으로 직업적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건설기업들의 역량 있는 기술 인력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건설기술인력의 채용이 어려워진 원인으로는 △근무 여건 및 복지 부족 △임금 수준에 대한 불만족 △과다한 업무량 △직무 비전의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기 처방에서 나아가 청년 부족과 사회적 인식 바뀜이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으며, 5대 장기 전략 방향과 15개 실행 과제를 제안했다. <도표 참조>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기술인력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 관계와 정책 속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건설현장 전문가’”라며 “산업계, 정부, 학계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해 지속가능한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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