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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취임 목표를 설명하는 이명구 신임 관세청장 / 사진: 연합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신임 이명구 관세청장(56)은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조직 특유의 형식ㆍ패배ㆍ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맞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낸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란 것이다.
특히 이 청장은 대통령실이 강조하는 주가조작 세력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수사권을 동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청장은 “최근 주가조작 세력들이 코인을 이용해 매출액을 부풀리는 식의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띄우는 경우가 있다”라며, “외환수사권을 바탕으로 코인을 이용한 환치기 거래 수사에 능통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코스피 5000시대 달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우리 기업의 불필요한 부담을 경감하고, 장비와 인력 확충을 통해 마약 단속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이명구 신임 청장은 정통 관세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 외환조사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 통관지원국장 등 본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관세청 출신이 차장을 거쳐 청장으로 임명된 것은 2019년 노석환 전 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이 청장은 경남 밀양 출생으로, 밀양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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