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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여의도에 소상공인 60개 브랜드가 뭉쳤다…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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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4 15:33:03   폰트크기 변경      

오는 23일까지 여의도 IFC몰서 180여 개 제품 판매

자립청소년·시니어 등 사회적 가치 담긴 브랜드까지

카카오페이 “입점료 없이 브랜드 성장 돕는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열린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 현장./사진=김봉정 기자.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그냥 평범한 팝업인 줄 알았는데, 소상공인 브랜드라고 하니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3층(L3) 노스 아트리움. 큼지막한 노란 사다리 모양 입구 뒤에 장바구니를 든 ‘춘식이’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과 함께 만든 팝업스토어 ‘오래오래 함께가게’ 현장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기존 입점 브랜드와 함께 10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해 총 60개 소상공인 브랜드의 180여 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입구를 지나면 ‘우리만의 작은 브랜드 놀이터’라는 팝업 콘셉트에 걸맞게 알록달록한 색감과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팝업 공간 한쪽에는 대형 미끄럼틀 모양의 전시대가, 나머지 테이블 위에도 180여 개의 상품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포토존, 키링 만들기, 스톱워치 게임 등 체험 요소도 공간 곳곳에서 운영됐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열린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 현장./사진=김봉정 기자.

◇소상공인의 속도에 맞춘 지원

이번 팝업스토어는 카카오페이와 ‘함께일하는재단’이 공동 기획한 상생 프로젝트로 소상공인의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핵심은 ‘판매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 수수료, 임대료, 판매 대행 수수료까지 전액 면제된다는 점이다.

현장에는 전문 MD가 상주해 제품 설명과 결제까지 전담하며, 입점 브랜드는 제작과 브랜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참여 브랜드는 별도의 온라인몰에도 자동 입점되며 마케팅 콘텐츠 제작, 상세페이지 디자인, 맞춤형 컨설팅, 회계·세무 특강 등 실무 지원도 함께 제공받는다.

팝업 참여 이력 자체가 브랜드 레퍼런스로 작용해 향후 추가 입점이나 브랜드 간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권동일 홈 프레그런스 브랜드 비듀이 대표는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판매 수수료의 부담이 없고 100% 판매대행 시스템으로 시간적 부담도 적은 것이 강점”이라며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얻고자 ‘오래오래 함께가게’에 참여했는데 다른 소상공인 입점사와의 네트워킹으로 다양한 성장 방식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열린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 현장./사진=김봉정 기자.

◇제품에 담긴 이야기

이번에 참여한 60개 브랜드, 180여 개 제품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각자의 철학도 담고 있다.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운영하는 한 브랜드는 8090 어르신들이 손글씨로 쓴 스티커와 직접 그린 손그림 화투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키링, 보육시설 청소년의 자립을 응원하며 이들이 꿈꾸는 집의 이야기를 담은 양말, 자립준비청년이 만든 화분,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해 만든 식품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상품들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제품마다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시물 옆에는 창작 배경과 브랜드 철학이 간결하게 소개돼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20대 이모 씨는 “처음 보는 브랜드가 많았는데 이 상품을 왜 만들었는지까지 알게 돼 더 기억에 남는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만든 제품이라는 걸 보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경만 하려다 제품 퀄리티가 좋아서 하나 샀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열린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 현장./사진=김봉정 기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혜택까지


이번 팝업은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 요소도 다양했다. 키링 만들기, 포토부스 촬영, 스톱워치 게임 등 방문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마련됐다.


또한 카카오페이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럭키드로우, 5만원 이상 결제 시 전용 상품권 추첨이 가능한 ‘럭키캐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상품 옆에는 온라인몰 QR코드도 함께 비치돼, 관심 있는 제품은 바로 모바일로 살펴보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지난 2023년 시작된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으로 리빙·패션잡화·식품·친환경제품 등 총 254개 브랜드가 참여해 누적 방문객 23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여의도 IFC몰 팝업은 올해 두 번째 행사로 오는 23일까지 운영되며 다음 행사는 9월 성수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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