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미국 대비 현저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저평가 상태
일본 10년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주주환원 구조 확립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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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는 민주당’ 강의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S&P500지수와 상해종합지수를 비교해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을 위해서는 ‘지배구조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제24강 강의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배구조를 주식시장의 핵심”이라며 “지배구조가 기업이 벌어들인 부를 주주들에게 잘 전달되는 메커니즘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한국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것도 결국은 지배구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요 국가에 비해 크게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1보다 클수록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코스피의 PBR은 1.07로 중국 상해(1.42), 일본 토픽스(1.43), 미국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5.30) 대비 현저히 낮다.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김 센터장은 “해외와 달리 국내기업 지배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오너중심”이라며 “국내 증시의 고질병인 소수 지배주주와 다수 소액주주간의 이해관계 충돌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려면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은 결국 주주환원이 목적”이라며 “기업이 축적한 부를 배분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일본이 지난 10년간 기업자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주주들이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주 의무 소각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는 회삿돈인 자사주가 아니라 본인의 돈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적대적 주주행동주의 공격을 부른 가장 큰 이유는 오히려 저평가된 주가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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