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논문 표절 논란’ 이진숙…野 “공교육 수장으로 부적합”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7-16 15:48:02   폰트크기 변경      

이진숙, 표절 의혹 부인
정성호 청문회서 검찰개혁 공방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중계화면 캡처 


[대한경제=조성아 기자]16일 진행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무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후보자가 공교육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30여 년간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했고 제자들을 양성해 왔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제자의 학위 논문인 것을 밝히지 않고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들은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2007년도부터 (충남대)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표절률이) 10% 미만이라고 판정받았다”면서 “대부분의 이공계 논문은 지도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 과제나 연구과제로 수행된다.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수행하고, 그 학생들은 세부 과제를 진행하다가 발전시켜서 본인 학위논문으로 가는 게 이공계의 일반적인 발표 순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큰 실수가 있었다면 세세한 것, 이를테면 윤리위 기준에 속하지 않는 오탈자 등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 조기유학에 관해 거세게 질타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기 자식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대한민국은 선택의 자유가 있기에 본인 돈으로 하신 건 괜찮다”면서도 “공교육 수장이 될 때는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교육관과 역량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과거 막말 논란을 겪었던 김준혁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를 위로하기도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12ㆍ3 계엄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거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관련 인사들을 신속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개혁 및 각종 입법을 통해 수사ㆍ재판 중인 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성호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돼도 국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해당 검사가 신청하는 것이며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 특히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개별 사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과거 방북 전력과 대북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지적에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노동계를 대표해 남북 화해와 협력, 민간 교류에 앞장서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6일 ‘강선우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은희, 서범수, 서명옥, 이달희, 한지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에 출석한 공직 후보자도 국민 앞에서 한 거짓말에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은 증인 등의 위증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할 뿐 후보자 본인의 위증을 처벌할 규정을 두지는 않고 있어 이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