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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 “글로벌 중대형 선박 특화 조선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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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7 16:17:31   폰트크기 변경      

기자간담회 현장서 친환경 선박 기술 및 미래 전략 제시
블록 내재화로 외주 인플레이션 차단, 텐덤공법으로 도크 회전율 극대화 이뤄내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는 대한조선이 중대형 선박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대한조선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상장 이후 추진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왕삼동 대표이사는 “대한조선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생산 전략, 연료 효율성을 추구하는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2024년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률 14.7%로 조선업계에서는 극히 드물게 독보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압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액 1조7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 이상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률은 16.0%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성장률도 24.5%에 달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307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2.7%를 달성하며 작년 대비 더욱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조선의 핵심 경쟁력은 고효율 생산체계에 있다.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 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의 해남 조선소는 460m 길이, 72m폭, 도크 1기로 구성돼 있다. 이에 도크회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1500톤과 600톤 골리앗 크레인을 동시에 활용한 블록 대형화와 텐덤공법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냈다.

왕 대표이사는 “조선소에서 생산성은 도크의 회전율과 도크 안에서의 공정 진행률이 중요한데, 당사는 공정 진행률 92%까지 도크 기간 내에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박 건조에 필수적인 블록 생산공정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게 했다.

대한조선은 2022년 이후 ‘원가 미세관리 혁신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 노무비와 사외 외주비 비용을 2년 전 대비 약 3%포인트 이상 감축했다.

기술 경쟁력에서도 차별화된 강점을 보인다.

왕 대표이사는 “당사는 발주하는 고객들의 재발주율이 매우 높은 수준인데, 그 이유는 건조해서 인도한 이후에 일일 사용하는 연료 소비량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경쟁 조선소가 일일 사용하는 소모량이 약 42.4톤이라고 할 경우에 당사가 건조해서 인도하는 데는 37톤으로 연료 소비량의 효율성이 10%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비 효율성은 향후 중고선 시장에서 선박을 팔 때도 도움이 된다.

왕 대표이사는 “선주사가 선박을 일정 기간 운영한 이후 중고선으로 판매를 했을 경우에 중고선 가격이 10%가량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시설투자(CAPEX)뿐만 아니라 운용비용(OPEX) 측면에서 선주에게 베네핏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셔틀탱커 / 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은 LNG 이중연료 추진 체계를 적용한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건조해서 인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암모니아 등 이중연료 추진 체계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선급 승인을 받았다.

2020년 이후 계약한 60척 선박 중 35척이 친환경 관련 기술을 적용해서 인도했거나 앞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그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 견해를 제시했다.

왕 대표이사는 “클락슨에서는 앞으로 5년간 매우 신조 발주가 안정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2007년 슈퍼 사이클 때 발주했던 선박들의 노후화가 지속 확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공급자 주도 시장 환경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R&D센터 설립 △친환경ㆍ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왕 대표이사는 “당사는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조선업의 질적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상장을 통해 내재화된 생산 경쟁력과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조선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4만2000원∼5만원 수준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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