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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제10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안동에서 개최 / 사진 : 경북교육청 제공 |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환영사에서 “지난봄, 경북에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고 안동과 청송, 영덕 지역이 특히 큰 피해를 보았다”라며 “이번 총회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재난 극복에 대한 연대와 지역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고자 안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총회는 경북교육청 장애인 예술단 ‘온울림’의 공연으로 문을 열며, 포용성과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어진 영상은 예술단의 성장 과정과 창단 이야기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경북교육청의 ‘책쓰는 선생님’ 사업 코너에서는 안동의 역사가 담긴 400년 전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 ‘400년 전 원이 엄마의 글쓰기, 책쓰는 선생님으로 이어지다’라는 주제의 전시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만찬은 하회마을 식당가로 이동하여 특별히 준비한 단 하나의 코스 ‘안동 파인다이닝’으로 열었다. 안동의 전통적인 음식을 소재로 경북교육청에서 재구성한 ‘콩국, 배추전, 문어, 안동찜닭, 간고등어, 안동식혜’ 등으로 구성된 메뉴는 기존의 호텔 등 만찬장보다 지역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와 메뉴였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총회는 18일 하회탈춤 공연, 병산서원 등의 방문 일정으로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진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됐다.
▲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 안건 심의와 협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안건 심의와 협의를 이끌었으며, 시도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총회 개최를 환영하기 위해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안동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였고, 특히 비공개로 이어진 토의 시간에는 교육 현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는 일반적으로 모두발언까지는 공개되며, 실질적인 회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로, 이는 교육감들이 민감한 교육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는 지방교육자치 발전과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회의를 마치고 전국시도교육감들은 경북교육청 청사를 방문하여 환영하러 나온 직원들과 함께 ‘교육자치, 경북에서 하나 되어 미래로 나아가자’라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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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제10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안동에서 개최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 사진 : 경북교육청 제공 |
경북교육청은 이번 총회에서 사상 최초로 AI 사회자가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다. 경상북도의 공식 AI 사회자인 ‘신표준(새로운 표준)’과 ‘오새미(오! 새로운 미래)’가 재치 있는 진행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북교육청은 AI를 활용한 교육 및 업무용 시스템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여 그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으며, 전국대회 AI 활용 앱 공모전도 추진하고 있어 AI 교육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입증했다.
또한, 경북교육청은 우수사례로 지역적 특색을 더한 사이버독도학교를 발표했다. 2021년 개교한 사이버독도학교는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250만 명을 돌파하며, 독도 교육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행사장 외부에는 사이버독도학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경북교육청의 혁신적인 교육 사업들은 전국 교육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미래 비전과 의미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에는 지방이 따로 없다”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교육자치를 강화하고 그 지역에 최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강하게 만들어 선진국으로서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표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개 시도교육감들의 협의체로서 대한민국의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들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해 교육혁신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협의회는 2008년 처음 시작한 총회가 현재 103회를 맞이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교육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제103회 총회는 산불 재난 극복 의지와 전통문화, 그리고 미래 교육 비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역사적인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재난 지역에서의 개최 의미와 안동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들, 그리고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의는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농협 경북본부, 초복맞아 산불피해 이재민에 기부 물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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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초대형 산불피해지구에 기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 사진 : 경북도청 제공 |
이번 전달식은 산불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도내 이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6월에 이어 농협 경북지역본부에서 마련한 것으로,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생활에 필요한 필수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부 물품이 지원된다.
전달식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최진수 농협 경북지역본부장, 김명란 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장이 참석하여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빠른 복구와 재기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에 최진수 농협 경북지역본부장은“이재민의 아픔이 하루 빨리 치유되었으면 좋겠다”며 “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지난 산불은 우리 지역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으나 언제나 그래왔듯,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고 있으며 오늘 전달되는 기부 물품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와 사랑의 표현”으로, “경상북도는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 극한 호우 대비 전 시군 마 을 사전 대피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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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이철우 도지사 / 사진 : 류효환 기자 |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경북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청도에는 시간당 45.5㎜가 넘는 폭우가 기록되면서 도내 전역에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경북도는 기상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전 시군을 대상으로 ‘마어서대피’ 긴급 대 응체제를 가동하고 주민 대피 준비에 돌입했다.
도는 전 시군에 기존에 마련한 재난 대응 체계인 마을순찰대를 전면 가동하고, 산불피해지와 산사태 고위험 지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주민 대피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겐 오후 해가 지기 전 대피를 완료할 수 있도록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 안전행정실 관계자는 “충청권에 시간당 100㎜에 달하는 폭우가 관측되는 등 강수대가 북상 중으로, 토요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강수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예기치 못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순찰대는 각 읍·면 단위로 편성돼 마을 단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취약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먼저 파악해 대피를 돕고 있다. 또한 응급 복구 장비와 인력을 사전에 배치해 추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난 상황에서 공무원 본연 역할은 첫째도, 둘째도 주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전 시군의 행정력과 함께 마을순찰대가 마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주도적으로 위험지역 주민을 설득해 사전에 대피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도내 5189개 마을에 지역 공무원과 주민이 마을을 지키고 위험시 대피하는 마을순찰대를 구성했으며, 경북형 대피시스템인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는 ‘마을순찰대와 함께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안전한 대피소로’라는 뜻이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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