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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터지더니 불길 번졌다”…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65명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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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8 11:53:30   폰트크기 변경      
1층 필로티 차량들 사이로 불길

3명 심정지ㆍ23명 의식장애 등
옥상 대피 23명은 구조돼
전기차 화재 가능성 제기



불길 치솟는 광명 아파트 주차장.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께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최초 신고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는 1층이 주차장이고, 2층부터 10층까지는 총 45세대 규모의 주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접수 직후인 오후 9시 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과 2분 만에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수준이며,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 장비가 동원된다.

불은 오후 9시 56분께 주불이 잡혔고,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 32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컸다. 총 세 차례의 인명 수색 끝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6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23명이 전신화상과 의식장애 등 중상을 입었다.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된 주민은 42명에 달해, 전체 인명피해는 65명으로 집계됐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던 주민 2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화재 발생 당시 주차장 내 차량들 사이로 불길이 번졌고, 다수의 폭발음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펑펑하는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나면서 주차장에 있던 차들 사이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이었다”며 “한 소방관이 ‘전기차 화재로 보이는데 불을 다 꺼봐야 알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전기차가 발화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광명시는 화재 발생 직후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로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을 마련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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