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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튜터즈’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사진: 옥정LH천년나무16단지 제공 |
[대한경제=최종복 기자]경기 양주시 옥정LH천년나무16단지에서 이웃의 손을 맞잡는 따뜻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옥정LH천년나무16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센터장 송미연)는 지난 4월 양주시옥정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한 ‘마을튜터즈’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 사업은 단지 내 주민이 직접 ‘마을 튜터’로 참여해, 어르신과 일상 속 관계를 형성하고 따뜻한 돌봄의 손길을 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실제로 이번 활동에는 주민 1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독거노인과 함께 다양한 소규모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은 천연비누 만들기, 안스로움 화분 만들기, 영화 감상 등 일상 속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튜터들은 정기적으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기도 했다.
마을튜터로 활동한 이모씨는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어르신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제 손을 잡아주시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모 어르신은 “요즘은 이 날이 기다려진다. 내가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고, 누군가가 나를 찾아준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알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미연 센터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단지 내에서 점점 잊혀져 가던 이웃 간의 온기와 정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며 “마을튜터즈는 단순한 복지 사업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을 ‘살아 있는 마을’로 만드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한편, 주거행복지원센터와 옥정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커뮤니티실을 거점으로 한 세대통합형 마을 교육 모델 확대를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 중심 복지 실현이 기대된다.
양주=최종복 기자 bok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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