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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부터 ‘호우 재난’ 대응…윤호중 “범정부 복구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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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0 12:20:45   폰트크기 변경      
복구체계 가동…산청서만 8명 사망ㆍ6명 실종

농작물 침수 여의도 84배…100만 가축 피해
“특별재난지역 조속 건의”…이재민 목소리 청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행안부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는 소신을 갖고 행안부 장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개월 넘게 공석이던 행안부 장관직에 임명된 그는 첫 일정으로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복구 체계 가동을 공식화했고, 오후에는 곧바로 충남 예산과 당진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호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피해를 입으신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시켜 대응에서 복구로의 공백 없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와 관계부처, 피해지역 지자체들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피해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 기준과 절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께 건의해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 시작과 함께 중대본 회의에 들어온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가 흘린 땀방울과 제가 걸은 발걸음이 무고한 국민들이 허망하게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12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8명과 실종자 6명은 경남 산청에서 발생했다. 산청군 시천면에는 나흘간 793.5㎜의 비가 쏟아졌으며, 지난 19일 하루에만 283㎜가 내렸다.

이날 산청 일대는 산사태로 인해 식당 건물이 통째로 사라진 자리는 진흙과 쓰레기, 뿌리째 뽑힌 나무로 가득 덮여 있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피한 주민은 전국 14개 시도 9504세대, 1만2921명에 이른다. 이 중 3424세대 463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도로와 하천, 건축물 등 공공시설 피해는 1920건, 사유시설 피해는 2234건에 달한다.



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 사진 : 독자 김규리 씨 제공. 연합뉴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벼·콩·수박·고추 등 2만4247㏊(약 축구장 3만4000개 면적)가 침수됐고, 충남이 1만671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가축 피해는 닭 92만5000마리, 오리 10만8000마리, 돼지 829마리, 소 60마리 등 103만4000마리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하는 농지가 물에 잠긴 셈이다.

산청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지난 3월 산불로 산림 1858㏊가 전소됐던 이 지역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덮쳐 복구가 더욱 어려워졌다. 산림청은 물론, 충북·충남·대구·경북 지역 소방 인력이 총동원됐다. 2023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소방청장이 직접 동원령을 신속히 발령할 수 있게 된 이후, 수해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긴급 점검에 나섰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세심한 복구 대책을 마련하라”고 행안부에 지시했다.

윤 장관은 21일에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제외한 대부분 취임식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재난 현장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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