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김문수, 당대표 출마 “이재명 독재 막을 것” …나경원은 불출마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7-20 17:21:16   폰트크기 변경      
나경원 “당원ㆍ국민과 함께 더 고민”…한동훈 “극우정당 길 망하는 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반면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투쟁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총통 독재’를 저 김문수가 막아내겠다”며 “저 김문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면서 “행정부는 지금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전 장관은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며 “사법 질서는 힘없이 무너지고, 제1야당은 물론 종교계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사회가 백주대낮에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지난 6ㆍ3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저는 얼마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다”며 “저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선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힘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의 본질, 존재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ㆍ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장동혁 의원 등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당내 ‘비윤계’이자 ‘쇄신파’로 꼽히는 한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 견제하나”라며 “우리 당이 떨어질 곳이 있냐고 하지만 극우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일각에선 당 쇄신에 뜻이 있는 비주류 인사들 간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안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쇄신파의 연대에 따라 당권 경쟁 구도에 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25일이며, 30∼31일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