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롯데건설이 기계 설비의 진동을 막는 데 쓰이던 금속 스프링을 바닥 완충재에 적용해 층간소음 최고 등급인 1급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바닥 두께를 늘리지 않고 최고 성능을 인정받아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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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NonNo-LT500(왼쪽) 및 NonNo-SP60(오른쪽) 이미지. /사진:롯데건설 제공 |
롯데건설은 21일 완충재 전문기업 ㈜아노스와 공동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 및 경량충격음 모두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현행 기준상 1급은 충격음이 37㏈이하일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이번 기술은 진동 차단에 탁월한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을 바닥 구조에 혁신적으로 도입해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공동주택 표준 바닥 두께(320㎜)를 유지하면서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1급 기술 확보로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기술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스티로폼(EPS)과 합성고무(EVA)를 활용한 2·3급 기술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에 1급 구조까지 확보하면서 사업 특성과 현장 여건에 맞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최근 음향제어 전문기업 ㈜세이렌어쿠스틱스와 함께 능동형 진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천장형 층간소음 저감장치 시스템도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신축은 물론 기존 아파트에도 적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실생활에서 충분히 성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검증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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