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올 여름 전례 없는 ‘살인 폭염’으로 건설현장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달리는 쉼터’를 투입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김상인, 이하 공제회)는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 달간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및 무료 상해보험 가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근로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228명, 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배, 2.7배 늘었다. 특히 환자 발생 장소의 81.1%가 실외로, 건설업이 폭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제회는 휴게시설이 부족한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8월 중순까지 ‘이동쉼터’(35인승 버스)를 운영한다. 이동쉼터에는 음료와 간식을 비치하고, 팔 토시, 아이스링(넥쿨러) 등 냉방용품도 무료로 지급해 근로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혹서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 사고에 대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공제회는 건설근로자를 대상으로 상해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며, 캠페인 기간 내 신청자 중 1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김창석 공제회 고객사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은 혹서기 환경 속에서도 근로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통해 보다 안전한 근로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감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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